[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출시된 ‘연대 크림빵’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에 달하는 등 인기를 얻자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연대 크림빵 장학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그러나 연세대 측은 “크림빵과는 전혀 관련 없는 장학금”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근 소득 4분위 이하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러자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교에서 갑자기 장학금이 들어왔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단기 알바를 추가로 구하고 있었는데 장학금이 들어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나도 통장에 200만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대략적인 금액은 소득분위별로 차이가 있으나 200~250만원 사이로 추정됐다.
이후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연세우유 크림빵 수익금 덕분"이라는 글이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연세우유 크림빵이 대박 나서 장학금 주는 거라더라", "학교에서 크림빵 장학금 돌렸다" 등 농담 섞인 추측이 제기됐다.
연세우유는 상품 홈페이지에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는 비영리 학교법인으로, 수익을 모두 장학사업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크림빵으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가난한 친구들에게 250만원씩 도와줄 수 있게 됐다”는 글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에 연대 학생들은 ‘화이팅! 연세크림빵 바이백 하셔야 하는 건 아시죠?’, ‘크림빵 많이 사 먹어야겠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연세우유 크림빵과 관련된 장학금으로 오인한 재학생들이 이 글을 퍼나르면서 소문은 점차 타대학 커뮤니티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재학생 A씨는 “연세대 다니는데, 작년에 크림빵으로 대박 나고 4분위 이하한테 250만원씩 현금으로 꽂아줬다”며 “애초에 크림빵 사업을 장학 목적으로 했나 보다"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장학금이 지급된 건 맞지만 크림빵과는 무관하다”며 “코로나 회복 장학금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세우유의 수익금 전액이 생활비 장학금으로 사용된다는 인터넷 글도 사실과 다르다”며 “연세우유에서 하는 다양한 장학사업이 있기에 전액 장학금 지급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연세우유 크림빵은 매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출시한 지 1년도 안돼 누적 판매량 1900만개를 기록했다. 당시 CU측은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가 전체 디저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에 달한다며, 50여 디저트 상품 중 해당 시리즈 4가지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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