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솔직히 커피는 사주지 못할망정 이런 말 할 게 아니지만, 커피에 빨대 꽂고 한 손에 들고 오면서 출근하는 게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바지 입고 출근하거나 슬리퍼 신고 출근하는 거 안 좋게 보이는 거랑 비슷한 부류 아니냐"라며 "내가 진짜 꼰대인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 글에는 하루 만에 약 300개의 댓글이 달리며 반응이 쏟아졌다. 대부분 "6개월 다닌 사람이 사 오면 문제없냐", "커피 들고 오는 게 싫은 건 꼰대 중에 최상급일 듯", “한 손이 불편하면 두 손으로 들고 오는 건 괜찮냐” 등 A씨를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는 꼰대가 아니라 A씨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건 그냥 성격이 더러운 거다", "다른 사람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꼰대 논쟁이 도마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도 업무 중 이어폰을 사용하는 직원, 회식 때 고기를 굽지 않고 먹기만 하는 막내, 물이나 수저를 분배하지 않는 후임을 비판하는 글들이 연속적으로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세대 갈등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20%, 심각한 편이라는 응답이 61%로 집계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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