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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연속 청약미달…광주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언제까지?

뉴스1

입력 2023.02.24 06:20

수정 2023.02.24 06:20

아파트 건설현장. 2023.2.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 2023.2.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4곳에서 잇따라 무더기 청약 미달사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첫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이 실시된 상무역 골드클래스의 청약 마감 결과 무더기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20일 특별공급에 이어 21∼22일 이틀간 진행된 1,2순위 일반청약 접수 결과 191세대 공급에 43건만 접수했다.


분양세대수는 111타입(40평형) 48세대, 119타입(43평형) 125세대 등 총 191세대지만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 등 특별공급 전 타입에서 신청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은 데 이어 1순위와 2순위 일반청약에서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2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은 접수건수가 11건에 그쳤고, 22일 진행된 2순위 청약에서도 111형 16건, 119형 16건 등 32건에 불과했다.

이같은 신규 분양아파트 청약미달 사태는 상무역 골드클래스까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주지역 4곳에서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산이건설이 지난해 12월5일부터 7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산이고운 신용파크'는 227세대 공급에 청약 접수건수는 98건에 머물렀다.

그에 앞서 한국건설이 그해 11월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상무 더로제 아델리움 57 센트리에' 역시 143세대 공급에 22건만이 청약에 참여했다.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유탑건설이 공급한 '신창 유탑유블레스 리버시티' 역시 110세대 공급에 75건만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이같은 청약미달사태의 가장 큰 원인을 고금리에 따른 투자수요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미국의 금리인상에 우리 정부 역시 금리인상을 이어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정상철 박사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고 보기보다는 고금리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위축이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는 금리인상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앞으로 상당기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상반기에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한국은행 역시 금리인하 카드를 손쉽게 내놓을 수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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