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등 시너지
[파이낸셜뉴스] 김광호 회장(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KHI가 과거 STX그룹의 IR 관련 계열사였던 포스텍 인수에 성공했다. KHI가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한 케이조선(옛 STX조선)이 주요 거래처인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텍의 매각 입찰에서 스토킹호스인 KHI가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거래규모는 50억원이다. 창원지방법원의 인가도 났다.
앞서 포스텍의 주주는 우리은행 25%, 케이조선 20%, 경남은행 15%, STX 6% 순였다.
포스텍은 1995년 8월 설립, IT사업과 물류 사업이 주축이다. IT 사업은 아웃소싱, 인프라스트럭처, 시스템 통합(SI) 등 종합 IT 서비스와 엔진 설계를 제공한다. 전문 기술인력이 IT 진단부터 정보 시스템 기획, 개발, 구축, 운영까지 종합 서비스와 유지보수를 제공한다. 물류 사업은 현재 주력 아이템으로 수출입, 육해상 운송, 자재관리 등 국내외 원스톱 토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의 성장, 디지털화로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이 예상된다.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서비스 산업이 각각 연평균 11.5%, 16.0% 성장이 기대된다. 포스텍은 경남 지역에서 우수한 IT 전문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물류산업 육성정책 및 자동화 설비 기술의 발전은 향후 물류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두산상사 등 두산그룹에서 해외 지사장 등을 역임하다 퇴사 후 윌트론을 세워 투자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모나리자, 2005년 쌍용C&B(옛 쌍용제지) 및 엘칸토 등을 차례로 인수해 운영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상태였던 모나리자는 80억원에 인수해 2013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에 913억원에 매각, 큰 관심을 끌었다. 케이프 지분을 매집하면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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