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남한강과 북한강 상류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하천 수질이 흙탕물 저감사업으로 인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환경부는 한강 상류 수질 개선을 위해 2008년부터 흙탕물 발생 고위험 지역인 고랭지밭 밀집분포 지역을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리 대책을 수립해 흙탕물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환경정보시스템 수질측정망 자료를 확인한 결과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 이후 연평균 부유물질(SS) 농도가 북한강 상류는 2003~2007년 12.4mg/L에서 2008~2022년 5.0mg/L로 5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강 상류도 2003~2007년 42.5mg/L에서 2008~2022년 12.9mg/L로 69.7% 감소하는 등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원주지방환경청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관리지역 주요 하천의 수질을 정밀 모니터링한 결과, 비강우시 남·북한강 모두 부유물질 농도가 감소하는 등 수질 개선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우시 부유물질 농도는 최근 3년 증가되는 경향이 보였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나 강우 강도가 높아지는 등 강우형태 변화에 의한 결과로 판단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고랭지밭 흙탕물 저감을 위한 전략을 그동안 발생한 흙탕물 하천 유입을 최소화하는 유출 경로 관리에서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랭지밭 발생원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흙탕물 저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랭지밭 발생원 관리의 일환으로 급경사지 밭의 경사도를 완화해 토사유출을 최소화하는 계단식밭과 경사면에 흐르는 빗물의 유속을 늦춰주는 고랑댐 등의 최적 관리기법을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기법을 보급한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고랭지밭의 흙탕물 발생이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은 “그동안 흙탕물 저감 사업을 통해 점진적인 수질 개선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원활한 흙탕물 저감사업 보급과 확대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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