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하늘서 쏟아진 물고기 떼…500㎞ 밖 강에서 날아와 '펄떡펄떡'

뉴스1

입력 2023.02.25 10:02

수정 2023.02.25 10:31

호주 북부의 사막 인근 마을 '라자마누'의 도로에 떨어진 수백 마리의 물고기떼. (트위터)
호주 북부의 사막 인근 마을 '라자마누'의 도로에 떨어진 수백 마리의 물고기떼. (트위터)


하늘에서 떨어진 물고기떼를 구경하러 나온 아이들은 물고기를 주워 작은 병이나 어항에 보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하늘에서 떨어진 물고기떼를 구경하러 나온 아이들은 물고기를 주워 작은 병이나 어항에 보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호주 오지의 한 외딴 마을 하늘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떼가 떨어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21일 호주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북부의 타나미 사막 인근에 위치한 라자마누 마을에 폭우가 내리면서 수백마 리의 물고기떼가 쏟아져 내렸다.

이 지역 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물고기는 손가락 두 개 정도 크기였고 하늘에서 떨어질 때 살아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렸다"며 놀라워했고, 구경하러 모여든 아이들은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보관하기도 했다.

라자마누에 떨어진 물고기의 정체는 호주에서 가장 흔한 민물고기 중 하나인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전문가들은 토네이도와 같은 강한 상승 기류가 물과 물고기를 빨아들여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동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마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일이 지난 1974년과 2004년, 2010년 등 과거에도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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