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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급 핵잠수함 부산 입항 이례적 공개...北미사일 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5 10:38

수정 2023.02.25 10:38

미 해군 핵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가 부산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제공. (뉴스1)
미 해군 핵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가 부산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태평양 함대가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인 '스프링필드'(SSN-761·6000t)의 최근 부산 입항 모습을 25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핵추진 잠수함의 위치가 원칙적으로 비공개인 점을 감안하면 스프링필드의 부산 입항을 공개한 건 북한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평가다. 북한이 지난 23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미군의 대응차원이라는 것이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미 중간선거를 겨냥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던 지난해 10월에도 스프링필드의 일본 전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스프링필드는 지난해부터 미 본토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돼 인도·태평양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해군은 스프링필드의 부산 기항이 계획된 일정이라고만 설명했다.

스프링필드는 사거리가 31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미사일 수십발을 장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동북아 역내 해상 어디에서도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휘부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미 해군 핵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에 걸린 태극기와 성조기. 사진=미 해군 제공. (뉴스1)
미 해군 핵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에 걸린 태극기와 성조기. 사진=미 해군 제공. (뉴스1)

한미 대표단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SSBN 웨스트버지니아함 내부에서 핵잠수함 관계자로부터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한미 대표단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SSBN 웨스트버지니아함 내부에서 핵잠수함 관계자로부터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보다 우월한 미군의 잠수함 능력 과시는 전날에도 있었다.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진행한 한미 대표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킹스베이의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 기지를 찾았다.

우리 대표단은 킹스베이 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웨스트버지니아'(SSBN-736)에 탑승해 내부 시설을 살펴봤는데, 이 잠수함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2' 24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재개한 데 이어 미국을 향해 '선전포고'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4차례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1월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8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20일에는 초대형 방사포 2발을, 23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에서는 "미국이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계속 이어가다가는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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