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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틴탑 커버 이유? '무도' 갑작스레 끝나…허전함·미안함 있었다"(종합)

뉴스1

입력 2023.02.25 19:55

수정 2023.02.25 19:55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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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이 갑작스럽게 끝난 이후의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유재석은 허전한 마음이 있어 친한 동료들과 커버 댄스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진도준하 납치 용의자인 박사장의 정체와 마주한 형사 1팀 유재석, 박진주, 이미주 그리고 형사 2팀 하하, 신봉선, 이이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성웅은 형사 1팀에 진도준하가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도준하 그 듬직한 자식, 누가 납치했다 그럽디까? 진도준하 놈 부탁 받고 움직인 것 뿐"이라며 "그 자식 나를 납치범으로 둔갑시키더니 대국민 납치극을 벌인 거야, 자작극이라고! 그 사건 이후에 제일 득 본 게 누구냐"고 따졌다.


이어 박성웅은 진도준하의 약점인 비리 장부의 존재를 알리며 "승계에 약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 장부 없애려고 혈안이 돼있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이어 "(비리장부가) 야무진그룹이 운영하는 야무진 랜드에 있다"고도 귀띔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일부 단서를 갖고 비리장부의 행방을 찾으러 나섰다.

이후 형사 2팀이 뒤늦게 도착했다. 박성웅은 진도준하의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회삿돈을 개인 식비로 활용해 공금을 횡령했다"고 하는가 하면 "해외 가서 막대한 식비로 돈을 쏟아부어 외화 낭비를 했다"고 알렸다. 이에 신봉선은 "식비라고 해봤자 얼마 안 되지 않나"라고 의심을 드러냈고, 박성웅은 "식비만 정확히 25억"이라고 상상 이상의 횡령 스케일을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박성웅은 진도준하가 선물한 술인 '시바스 대갈'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형사 2팀은 박성웅의 옷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비리장부가 숨겨진 야무진 랜드로 향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진도준하가 지켜보고 있었다. 진도준하는 서열 상승을 위해 이 모든 자작극을 계획한 빌런이었다. 그는 주차장에서 자신의 납치를 연기한 경호원들에 본색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눈 빠지는 줄 알았네" "안대를 큰 걸 준비해야지"라며 두 얼굴을 드러낸 것. 이 납치극으로 인해 진도준하는 인플루언서로 거듭났고, 승계 서열이 대폭 상승했다. 이후 박성웅이 공조 대가 요구했지만 진도준하는 답하지 않았다. 결국 박성웅이 "나 네 장부 갖고 있다"고 하자 진도준하는 그를 납치범으로 몰아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그는 형사들을 일부러 찾아가 인상착의를 흘리고 형사들이 박사장을 잡도록 유도한 뒤 이들을 통해 비리 장부 위치를 찾아내기로 했다.

이후 형사들은 비리 장부가 숨겨진 야무진 랜드에 모였다. 이미주와 박진주는 하하에게 단단히 삐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하하는 자신이 출연 중인 SBS '런닝맨'에서 '놀면 뭐하니?' 멤버들 이미주, 박진주, 이이경에 대해 "걔네들이 뭐 정이 있냐? 걔들은 그냥 지나가는 애들이야! 우리는 가족이야"라고 말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하하가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토라진 박진주는 "나 좀 지나갈게요"라고 하하 옆을 쌩 지나갔고, 이미주는 "우리한테 정이 있냐, 우린 가족 아니잖아"라고 말하며 무시무시한 뒤끝을 보여줬다.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그렇게 하고 밥이 넘어갔어?"라고 놀렸다. 당황한 하하는 "'런닝맨'이 뭔데?"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날 얘네들 전화와서 울고 난리났었어, 상처받았어"라고 말했다. 하하는 "나는 그게 편집이 안 될 줄 몰랐다"며 "그런데 우리가 그런 일로 서운해 할 필요가 없는 사이"라고 달랬지만, 유재석은 "미주가 '하동훈 저 새끼 뭐예요?'라고 했다"고 폭로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후 멤버들은 땅에 묻힌 밧줄을 당기며 숨겨진 비리장부에 더욱 가까워졌다. 유재석과 하하 이이경의 폭풍 삽질이 이어졌고, 땅 구덩이는 더욱 깊어졌다. 이때 비닐에 싸여있던 장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진도준하가 뛰어왔다. 진도준하는 모두가 방심한 틈을 타 장부를 갖고 도주했으나, 이이경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 형사 2팀이 진도준하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유재석을 만나러 동네까지 찾아간 모습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동네를 찾아온 제작진을 보며 투덜거렸으나, 고분고분 마이크를 찬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창훈 PD는 유재석에게 "드릴 말씀 두 개가 있다"며 "시작은 하셨는데 마무리를 못한 게 있지 않나"라고 말한 뒤 제보받은 영상이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를 보자마자 유재석은 "이것들 정말 이걸 어디서 입수했어!"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박창훈 PD는 "진심이던데"라고 말했고, 이어 유재석의 치명적인 춤사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하하와 양세형 조세호 광희 유병재 등과 함께 그룹 틴탑 '투유'에 맞춰 커버 댄스를 추고 있던 모습이었다.

유재석은 이들과 함께 만든 안무 영상이 공개되자 "꺼 꺼! 아니 이거를! 이걸 어디에서 입수했어!"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거 나올 데가 없는데"라며 "이거 방송으로 한 게 아니야,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서 한 거다! 이걸 누가 줬어"라고 추궁했다. 박창훈 PD는 "저희가 어떻게 구했다"며 진땀을 흘렸으나, 유재석은 "나올 사람이 없는데! 조세호 아니면 하하다, 이거 측근들만 아는 건데"라며 "이걸 누구한테 받았냐, 진짜 이것들이"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박창훈 PD는 "이거 왜 찍으신 거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그냥 한 거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 없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며 "이게 '투 유'라는 노래다, 그냥 뭐 어디서 방송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목표가 있어서 어떻게 하겠단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전화해서 '이런 거 해볼래'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이 엄청 들어간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알아서 한 거다"며 "누군가와는 하겠다고 한 순간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나 하하 세형이 광희 진짜 친한 애들 아니면 못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이게 2020년 때다, 한창 코로나19가 시작돼서 방송도 결방되고 그랬던 시기였다"며 "녹화 한 두개 못하기도 하고 어디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은 못하던 때였다"면서 "여유 시간 이용해서 우리끼리 해보자 한 거다, 목표를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뭐가 됐든 해보자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내내 한 두달 반 연습했나"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박창훈 PD는 "성과가 나야 한다"며 아까워했고, 유재석은 "아시다시피 실력이 다들 뭐"라며 "솔직히 우린 웃기려고 한 거다, 안 담겨서 그렇지 웃기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그런 생각도 했다"며 "'놀면 뭐하니?'를 하면서 혼자 프로그램을 하니까 모여서 뭔가를 하고 싶었다, 동료들 모아놓고 밥 먹으면서 그런 얘길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목표도 지향점도 없었지만 또 모른다, 어떤 식으로 단초가 돼서 새로운 목표가 생길 수도 있지 않나"라며 "한편으로는 이런 얘기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세형이와 세호, 광희, 하하는 '무한도전'을 했던 멤버다, 우리가 '무한도전'이 끝나면서 저희도 사실 갑작스러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재석은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름 허전함도 있고 뭔가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늘 그런 미안함과 그런 고마움이 멤버들한테 있었다"며 "물론 그런 것 때문에 하자는 것 아니었지만 여러 시기에 모여서 연습도 하고 그런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런데 찍는 당일에 병재가 전화와서 죄송하다고, 밀접 접촉자가 돼서 PCR 검사 받아야 한다고 해서 촬영을 못했다"며 "병재도 같이 고생했는데 우리끼리만 할 수 없어서 나중에 하자 했는데 흐지부지돼서 못했다, 애들이 다 바쁘니까"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우리들만의 추억으로 갖고 있었는데 네가 왜! 꿈을 이루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박창훈 PD는 "영상을 보니까 탐나더라"며 "결실 봤어야 했는데 못 본게 아쉬워서 저희가 끝맺음을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박창훈 PD는 이로써 유재석에게 틴탑의 '투 유' 커버 댄스를 제안, 유재석의 긍정적인 검토를 바랐다.

이후 박창훈 PD는 유재석이 유튜브에서 지석진에게 들려준 노래가 궁금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좋아서 소장한 노래"라며 직접 산 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요제 하면 이 노래 쓴다"고 말했다.
이에 박창훈 PD는 "미주 진주가 이 노래에 맞을 것 같다"며 '주주 시스터즈'의 듀엣을 제안했다. 유재석도 "주주 시스터즈가 노래도 춤도하고 이게 딱이다"라는 PD의 말에 "둘이 뭔가 하면 그런 느낌은 확실히 있다"고 공감했다.
커버 댄스에 이은 두 번째 제안은 '주자매'를 위한 듀엣곡 선물로, 유재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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