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300만→60만원대로 뚝.. '운동화 리셀' 시장 거품 빠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7 08:47

수정 2023.02.27 08:47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코트 퍼플(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ixabay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코트 퍼플(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오픈런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에 냉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때 젊은 층으로부터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진 운동화 리셀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알탄 인사이트는 리셀 플랫폼 '스톡X(StockX)'에서 수년간 인기를 구사한 운동화 100개의 평균 가격이 2022년 한 해 동안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23% 상승한 것과 대비됐다. 리셀 가격 하락폭은 출시된 지 오래됐거나, 최근에 출시된 제품일수록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나이키가 2021년 선보인 '트래비스 스캇 컬래버레이션'의 경우 200만~3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일부 제품은 500달러(한화 약 66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몇몇 모델은 값이 75% 주저앉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운동화 리셀 시장에 가격 거품이 걷히고 있다"라며 1년 전과 비교해 운동화 리셀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운동화 리셀 시장 열기는 최근 물가가 치솟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도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끝을 보이면서 공급망이 회복, 다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진 것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한정판 운동화들이 리셀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한정판 운동화들에 대한 수요는 존재하며, 여전히 많은 한정판 운동화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으며 되팔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적인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