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통해 "혁신에는 반드시 기득권 저항이 따르게 된다"며 "우리가 이를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을 때 혁신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것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연세대 교정은 제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숙제도 하고 수학문제도 풀었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라리라는 연세정신은 시대를 밝혀주는 등불이 됐고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연세인들은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학위수여식은 역대 대통령들이 국정철학을 알리거나 주요 정책 방향을 강조하는 자리로 활용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에는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을 방문해 건국 이래 처음으로 5개 사관학교 졸업식을 모두 찾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학은 아니지만 2013년 인천 전자마이스터고 졸업식에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마이스터고 설립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내세운 핵심 공약 사항이었다.
현직 대통령이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 2001년 충청대학 졸업식 참석이 처음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이화여대 졸업식에 방문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대나 3군 사관학교가 아닌 여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서울대 졸업식에서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경찰대 제30기 졸업·임용식에 참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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