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몸무게가 27㎏인 아기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8일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생후 16개월 남자아이 켄지는 생후 16개월이지만 몸무게가 27.2㎏으로, 또래 평균 몸무게 9.9㎏의 3배 가까이 된다. 9살 초등학생 평균 몸무게와 맞먹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켄지의 배는 옷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볼록 불러있다. 얼굴과 손, 발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다. 켄지는 몸집이 커서 XXXL 사이즈 기저귀만 착용할 수 있다고 한다.
켄지는 평소 10살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입는 옷을 입는다. 가끔 몸집이 작은 아버지의 옷도 물려 입는다고 한다. 한창 걸음마를 시작할 때지만 켄지는 체중 때문에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모조차 아이를 일으켜 세우거나 안아드는 것이 버거울 정도다.
몸무게 때문에 서거나 걸을 수 없어 유모차에 태워야 하지만 유모차에 비해 너무 무거워서 그마저도 힘든 일이다.
켄지는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4.5㎏이었다. 우량아였지만 비만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때부터 급격히 체중이 늘었다.
켄지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어머니인 파트리아가 담석 병력이 있어서 켄지에게 모유 대신 연유나 가당분유를 주로 먹였다고 한다. 켄지의 아버지는 어업에 종사하는 데 소득이 불규칙하고, 벌어온 돈도 다른 두 아들의 학비로 나가기 때문에 켄지에게 제대로 된 분유를 사 먹이기 어렵다고 한다.
켄지의 사연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켄지에게 매달 분유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도 켄지를 모니터링하며 치료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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