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웹툰미(WebtoonMe)’의 데모 버전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웹툰미는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툰 화풍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2월 2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월 27~28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3’에서 네이버웹툰 인공지능(AI) 조직에서 연구하는 ‘웹툰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세션과 공식 부스를 운영했다.
과거 데뷰에서 네이버웹툰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하는 발표를 진행한 적은 있었으나 컨퍼런스를 찾은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시연하는 공식 부스를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웹툰미’ 프로젝트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실사 이미지 속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이목구비 형태를 가지고 있는 웹툰 캐릭터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기반의 다양한 전처리, 후처리 기술이 함께 적용돼 있다.
지난해 비전 AI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이자 컴퓨터 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꼽히는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CVPR)’에 ‘웹툰미’ 관련 논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웹툰미’는 이용자가 더욱 즐겁게 웹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사람의 얼굴, 표정, 동작 등을 그대로 웹툰 속 캐릭터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 독자의 웹툰 감상 경험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웹툰 속에 들어가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웹툰미 기술을 접목해 진행자의 얼굴을 웹툰 캐릭터로 변신시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웹툰미를 적용해 ‘여신강림’, ‘팔이피플’, ‘이말년 씨리즈’, ‘복학왕’, ‘호랑이형님’ 등 네이버웹툰의 인기 작품 속 캐릭터로 변신해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을 선보였다.
행사를 찾은 방문객들이 웹툰미 체험을 하기 위해 부스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웹툰미 개발을 담당한 개발자들이 직접 웹툰미 개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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