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유민주 기자 =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등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프로포폴 투약 횟수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 1월4일부터 같은 해 12월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4400㎖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 자료 등을 토대로 경찰이 파악한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2년 새 100차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포렌식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찰은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프로포폴 상습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지난 8일 외부에 전해졌다. 당시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 10일 유아인이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까지 나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유아인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할 당시 신체 압수수색을 받아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의 의뢰를 받아 유아인에 대한 마약류 정밀 감정을 진행했다. 감정 결과, 간이 검사 당시와 똑같이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대마 성분은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기까지 7~10일이 걸린다.
소변 검사 결과 프로포폴은 음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과수가 모발을 검사한 결과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24일 유아인의 모발에서 프로포폴과 대마, 그리고 제3의 마약 성분까지 총 세 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유아인 소속사 UAA는 같은 날 "우리는 경찰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를 했지만 금일 오전까지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을 토대로 저희가 임의대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현재 넷플릭스 영화 '승부'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와 함께 '지옥'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의 차기작들을 대거 공개 라인업에 포함하고 있었던 넷플릭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이미 촬영이 끝난 후 공개 시점만 기다리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는 작품의 공개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옥' 시즌2는 6월에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었기에, 캐스팅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유아인은 올해 상반기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할 계획이다.
광고계 역시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그를 모델로 내세웠던 중국 의류업체는 유아인과 관련한 이미지를 모두 내린 상황이며, 유아인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제약회사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등도 발 빠르게 흔적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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