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새 AI 개발팀 세워
인스타그램, 페북, 왓츠앱 등에 새 AI 기술 탑재 예정
스냅챗 역시 AI 챗봇 도입, SNS에 AI 확산
인스타그램, 페북, 왓츠앱 등에 새 AI 기술 탑재 예정
스냅챗 역시 AI 챗봇 도입, SNS에 AI 확산
[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가 사내에 인공지능(AI) 팀을 새로 만들고 자사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제품에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이어 AI 전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규 AI 개발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문자와 음향,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이용해 다른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AI인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팀을 만든다며 메타 내 여러 팀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새로운 AI 조직은 현재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크리스 콕스가 이끌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새로 구성되는 팀은 메타의 제품에서 사용될 수 있는 창조적이고 표현적인 도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AI 페르소나(인격적 실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지금 문자(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의 채팅)와 이미지(인스타그램의 창의적인 필터와 광고 형식), 영상을 사용한 여러 가지 모델의 경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메타가 AI 상품 개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에 과학 논문 검색에 특화된 AI ‘갤럭티카’를 출시했으나 인종차별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는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3일만에 종료했다.
이후 MS는 2월 7일 발표에서 미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의 개선 버전을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 공개된 챗GPT는 AI중에서도 언어에 특화된 모델로 출시 이후 약 40일만에 가입자 수만 1000만명이 넘었다.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숫자도 1억명을 돌파했다. MS는 빙 이외에도 MS오피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 AI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지난 2월 6일에 AI 챗봇인 ‘바드’를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조만간 구글 지도와 번역 등에 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도 2월 7일 발표에서 다음달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저커버그의 발표 당일 미 SNS 업체 스냅 역시 오픈AI의 GPT에 기반한 AI 챗봇 ‘마이 AI’ 출시를 발표했다. '마이 AI'는 스냅의 유료 구독 서비스(월 3.99달러)인 ‘스냅챗 플러스(+)’에서 제공된다. 스냅은 마이 AI가 선물 아이디어와 주말 계획, 요리법 등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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