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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점유율 압도적인
폴더블폰 전시
中 부스에 많은 이들 몰려
정작 삼성은 플래그십·연결성·친환경에 집중
삼성처럼 연결성·글로벌 파트너십도 강조
로봇, AR글래스 등 선보이기도
폴더블폰 전시
中 부스에 많은 이들 몰려
정작 삼성은 플래그십·연결성·친환경에 집중
삼성처럼 연결성·글로벌 파트너십도 강조
로봇, AR글래스 등 선보이기도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내 중국 부스에는 삼성 못지 않게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이들은 때때로 삼성을 입에 올리며 제품을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불참한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이번 MWC에서 본격적인 '컴백'을 알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미래형 디바이스·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설욕전에 나섰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MWC에 최대 규모 수준으로 돌아온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비롯 다양한 폼팩터(기기형태) 디바이스를 전방에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만 전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화웨이 부스에서는 아웃폴딩(바깥 방향으로 접는 방식) 화웨이 메이트Xs2 등을 부스 앞단에 배치했다. 아웃폴딩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은 인폴딩(안 쪽 방향으로 접는 방식)과는 반대 방향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폰이다. 현재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내놓은 곳은 화웨이가 유일하다.
최근 유럽 지역에 플립형(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출시한 오포 또한 파인드N2플립과 폴드형 파인드N2를 전시에 적극 활용했다. 오포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 기술력을 가장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받는 업체 중 하나다. 경첩(힌지) 부분의 적은 주름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개발 중인 롤러블 폼팩터(기기형태)를 선보였다. 스크린이 위아래로 늘어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앞에는 관람객들이 붐볐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AR 디바이스도 함께 전시했다. 삼성 부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아너 또한 폴더블폰을 전시했다. 반면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 전시에 집중했다.
■폰 外 연결성 등도 '삼성처럼'
이번 전시에서 중국 기업들은 단순히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연결성 부분도 부각시켰다. 사물인터넷(IoT) 뿐 아니라 로봇개, 증강현실(AR) 글라스,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등도 함께 과시했다.
MWC 개막과 함께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샤오미13 시리즈를 발표한 샤오미는 디바이스 전시 뒤편에 '스마트 리빙룸' '스마트 주방' '스마트 업무공간' 등 스마트폰 이외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출시 전인 로봇, 로봇개, AR글라스 등을 과시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샤오미 부스 관계자는 "AI 로봇은 내년에 더 정교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AR글라스도 IoT 기반으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일상과 다른 디바이스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확장성을 위해 구글, 퀄컴 등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다. 오포의 경우 아마존, 구글, 메타, 넷플릭스, 트위터 등과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동맹을 맺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중저가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중국 기업들이 그 틈을 잘 파고든 것 같다"며 "이번 전시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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