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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억울한 점도 있을 것" 황영웅 감싼 '불트' 스스로 자초한 '불신'

뉴스1

입력 2023.02.28 16:23

수정 2023.02.28 16:23

MBN 불타는 트롯맨
MBN 불타는 트롯맨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과거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승전으로 향한다.

MBN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28일 결승전 방송을 앞두고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 황영웅을 담았다. 그의 과거사 논란 커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결승전을 강행,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설전을 양산하고 있다.

황영웅의 폭행 의혹은 이달 중순 불거졌다. 당시 제보자 A씨는 유튜버 이진호와 통화에서 "생일에 황영웅한테 폭행을 당했다"며 얼굴을 맞아 치열이 뒤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황영웅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B씨는 '불타는 트롯맨' 게시판에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장을 더했다.

제작진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황영웅은 22세였던 2016년에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과거 폭행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황영웅은 25일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황영웅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에 대한 하차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황영웅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출연자 검증 및 사실관계를 파악해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제작진은 오히려 "사전 확인,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후 대처다. 이미 황영웅의 전과가 외부에 알려지고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도 있지만, 제작진은 황영웅에게 확인한 결과 "제기된 의혹과 다른 사실도 있음을 확인했고 (황영웅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황영웅이 모든 부족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은 황영웅과 제작진의 대처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TV조선(TV CHOSUN)에서 '미스트롯1', '미스터트롯1' 을 성공시키며 '트로트 붐'을 이끈 베테랑 제작진이다. 매 시즌마다 참가자와 관련된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고, 큰 주목을 받는 만큼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여러 의혹도 계속 된 바다. 이 가운데 '미스트롯' 참가자인 진달래는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하차했다.
황영웅과는 다른 대응이다.

현재 '황영웅의 하차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의 태도는 시청자들에 찝찝함과 불신을 남긴다.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을 남기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어떻게 시청자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 황영웅의 과거 논란이 황영웅에 대한 '편애' '밀어주기'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이 드러나는 대목이자 제작진이 자초한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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