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이탈표 색출에 나선 강성 지지자들을 두고 살생부 제작 및 공유 문자 폭탄 등 공격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 주셔야 한다"라며 "당직자들은 이 부분을 유념하고 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에서만 최소 31명의 무더기 이탈표가 나왔다. 이에 강성 지지자들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가 적힌 살생부를 작성해 공유하는 등 색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같은 날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개딸(개혁의딸)과 양아들(양심의아들)님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움직임을 만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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