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 안가도 특급호텔 셰프의 맛 즐길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05:00

수정 2023.03.03 14:42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월 13일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에 양식당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를 오픈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월 13일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에 양식당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를 오픈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텔 셰프의 손길이 담긴 ‘맛집’들이 호텔 밖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굳이 호텔에 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특급호텔 셰프의 맛과 호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어서다.

호텔 외부에 단독 맛집 레스토랑 운영

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업계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에 대한 돌파구로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호텔 외부에 업장을 마련하고 외식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호텔의 단독 레스토랑들이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셋째딸인 정윤이 부사장이 운영중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외부에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오픈,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내 카페와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8년 말 서울 중구의 랜드마크 오피스 센트로폴리스에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마이클스 바이 해비치'도 오픈했다. 이후 해비치는 5년만에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에 3개의 레스토랑을 동시에 오픈한다.


이 레스토랑들은 명동 중심가인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의 옛 KT서울중앙전화국 자리에 들어섰다. 15층짜리 복합 건물로, 지난해 12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이 오픈해 운영되고 있다. 해비치는 이 건물 3층에서 뉴아메리칸 다이닝 ‘마이클 바이 해비치’, 중식당 ‘중심’, 일식당 ‘스시메르’ 3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2018년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차례로 오픈해 성공을 거둔 레스토랑들이다.

해비치가 호텔 밖에서 선보인 첫 레스토랑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2021년 부산에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서 이번에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인테리어+신선도+음식 퀄리티 자랑

서울 서초구 일대의 ‘브런치 맛집’으로 이미 자리잡은 조선호텔의 자주 테이블도 있다. 지난 2016년 3월 오픈한 자주 테이블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생활관 9층에 있으며 오전 11시 30분부터 북적이기 시작해 점심엔 웨이팅이 필수인 곳이다.

자주 테이블은 입구에서부터 지배인이 ‘고객’을 맞으며 북적이는 레스토랑에서도 본연의 품위를 잃지 않는다. 조선호텔앤 리조트에 따르면 자주 테이블은 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박준영 점장과 박병준 주방장이 특급호텔과 같은 서비스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주 테이블은 국내 최초 체험형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오픈했다. 자주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식기류를 구입 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식사를 하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백화점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자주 테이블에서 선보이는 음식들도 호텔의 퀄리티는 살리면서도, 메뉴 구성은 친근하게 구성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었다. 모던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이곳에선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고, 식재료와 요리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 ‘헬시 샐러드’부터 전통적인 서양식 메뉴 ‘레트로 키친’, 파스타, 브런치, 디저트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이 외에도 조선호텔앤리조트 외식사업부는 강남의 일식당 ‘호무랑’, 신세계 백화점 본점 및 강남점의 광동식 중식당 ‘호경전’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빌딩에 ‘63뷔페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 인 뷔페(Restaurant in Buffet)’를 콘셉트로 각 키친 별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수준의 프리미엄 라이브 메뉴와 선택 메뉴를 고객 테이블까지 직접 서비스하는 에볼루토(Evoluto) 서비스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세련된 분위기와 인테리어는 물론 재료의 신선도, 음식 퀄리티가 기본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라며 "회사 근처에서 호텔 레스토랑 퀄리티에 버금가는 음식들을 호텔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스토랑 운영으로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호텔 내 레스토랑보다는 유연하게 새로운 메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텔들이 외부 레스토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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