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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터뷰] 블랙컴뱃 '유짓수' 유수영 "팬들 위해 끊임 없이 노력… UFC 가겠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6:48

수정 2023.03.02 16:48

종합격투기 블랙컴뱃 페더급 초대 챔피언 유수영
종합격투기 블랙컴뱃 페더급 초대 챔피언 유수영
[파이낸셜뉴스] "팬들을 위해 같은 스타일을 반복하지 않고 끊임 없이 변화하겠습니다"
종합격투기(MMA) 국내 단체 '블랙컴뱃'의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겸 주짓수 블랙벨트인 유수영 선수(29·본주짓수 군포· 사진)는 2일 "다른 선수들에게 파훼 당하지 않고 한가지 격투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짓수 블랙 벨트의 그라운드 강자

그간 유 선수는 12전을 치르는 동안 10승을 거두며 두번 밖에 지지 않았고, 단 한번의 KO패배도 없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만큼 뛰어난 주짓수 실력으로 서브미션 승을 이끌었고, '유짓수'(유수영+주짓수) 라는 별호까지 얻었다.

게다가 블랙컴뱃 페더급 챔피언 외에도 같은 단체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과 다른 단체인 '제우스 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으며, 현재 중앙아시아 단체인 '나이자 FC' 밴텀급 챔피언도 유지 중이다. 이는 여러 국내외 단체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이고, 여러 타이틀 경험이 있는 '유일무이' 한 국내 최강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유 선수는 현 커리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체급·다른 단체의 챔피언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일본 중견 단체인 딥(DEEP)과 블랙컴뱃의 한일전을 치르고, 나이자 FC 챔피언 1차 방어전을 치른 뒤 반납한 블랙컴뱃의 라이트급 벨트를 다시 가져오겠다"며 "바쁜 한해가 되겠지만 저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선수는 자신의 타이틀을 뺏기 위한 동체급 탑 선수들의 거센 도전에도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쉬지 않고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저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파훼법은 전혀 걱정이 없다"며 "많은 분들이 페더급에 강자들이 많아 걱정이 많으신데, 전혀 힘들지 않고 제가 강하다는 생각을 더 들게 해드리겠다"고 전했다.

로드FC 챔피언 출신 김민우 도발에 "내가 이긴다"

현재 블랙컴뱃 페더급에는 강자들이 즐비하다. 패더급 랭킹 1위이자 유 선수와 같은 주짓수 블랙밸드 겸 '로드 FC' 챔피언 출신 김민우 선수와 랭킹 2위 이진세 선수, 랭킹 3위 신승민 선수, 랭킹 5위 홍종태 선수, 랭킹 6위 김동규 선수 등 내놓으라 하는 강자들이 호시탐탐 유 선수의 챔피언 벨트를 노리고 있다.

특히 김민우 선수는 지난달 4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랙컴뱃 5 : 칼의 노래' 대회에서 관중석에 있는 유 선수에게 "최강자를 가리자"며 도발했고, 두 선수의 격한 감정싸움까지 일어났다.
블랙컴뱃 측은 두 선수 간 타이틀 경기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에 대해 유 선수는 "로드FC 챔피언 출신인 김 선수가 리치도 길고, 몸집도 좋고, 타격과 주짓수도 잘하는 것 같다"면서도 "팬들은 김 선수와의 시합이 힘들거라고 예상하지만 제가 타격과 레슬링, 주짓수에서 압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일부에선 'MMA 와서 주짓수로만 경기를 운영하냐'는 비판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극강의 최강자라고 인정 받게끔 보여주겠다"며 "UFC나 벨라토르 등 세계적인 단체에도 향후 기회가 되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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