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프로포폴과 대마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도 검출된 가운데, 과거 그의 행동들이 재조명되면서 '마약 부작용'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유아인은 2020년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3층 자택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거칠게 숨을 쉬었다. 이 모습에 팬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또 갑자기 사고회로가 정지된 듯 멍하니 서 있거나 말을 심하게 더듬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또 2021년 11월 진행된 '제41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영화 '지옥'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냐는 질문에 핸드프린팅에 집중한 탓인지 "죄, 죄송해요. 잘 못 들었어요. 한, 한 번만 더 부탁드립니다"라고 되물었다.
이어 짧은 한숨과 헛웃음을 내뱉은 뒤 "어, 처음 도전…해보는…직업 자체도 좀…위험…해 보이는 도전적인 직접"이라며 고개를 계속 갸웃거렸다. 아울러 연기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표정을 과하게 찡그린다거나 어눌한 말투를 사용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말 고르느라 느릿한 줄 알았는데 둔해 보인다", "예전엔 눈빛이 살아있었는데 최근에는 눈에 힘이 없어 보인다", "과거보다 말이 어눌해진 게 느껴진다", "안면도 움찔움찔 경련 있어 보인다", "불안정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을 두고 "경찰의 추정에 따라 (마약을) 2년 동안 했고, 그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제스처라든가 어떤 일반적으로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 '탁탁탁'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며 "이는 '에디팅'이라고 한다. 이미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그 사람들이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 치료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