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앱 재단장하고 오프라인 충성고객 모시기 경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유행으로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 주문·배달로 옮겨갔다. 엔데믹 국면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통합 작업에 나섰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외식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하는 롯데GRS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시대 걸맞게 통합주문앱 롯데잇츠를 새단장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오픈런을 부르는 위스키를 앞세워 앱 사전예약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전용 회원등급을 폐지하고 오프라인 회원등급제와 통합했다.
출시 3년 맞은 롯데잇츠앱 리뉴얼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들이 엔데믹 국면의 오프라인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코로나 유행시기 강화했던 온라인 부문 사업 방향을 정비하고 있다. 롯데GRS는 2020년 첫 선보인 주문앱 롯데잇츠를 새단장(리뉴얼)했다. 출시 3주년 기념 리뉴얼는 모바일 쿠폰 사용률 증가에 따른 편의성 재고와 앱 사용자 리워드 혜택 강화에 중점을 뒀다. 온라인상의 포장, 배달 주문 기능 중심이었던 앱에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앱 가입의 문턱도 낮췄다. 매장 이용 주문 고객을 위한 리워드 보상 제공을 위해 매장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임시 가입이 가능하게 바꿨다. 롯데멤버스 아이디로만 로그인할 수 있었던 기존 앱에 회원 가입에서 네이버, 카카오 아이디 간편가입 기능도 추가했다.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한 리워드 혜택을 확대해 충성고객 포섭도 꾀한다. 기존 주문금액 구간에 따른 ‘칩’ 제공 혜택에서 최종 결제금액에 따른 리워드 혜택 서비스로 개선한 ‘잇츠(Eatz)마일’ 서비스로 바꿨다. 리워드 혜택의 대상도 앱 주문 소비자로만 제한했던 것을 매장 주문 고객으로 확대했다. 잇츠마일은 롯데GRS가 운영하는 모든 브랜드의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주류 판매 배달·온라인 규제, 편의점에 기회
편의점업계는 소주·맥주 일색에서 위스키·증류주·와인 등 다원화되는 주류시장의 과도기에 발맞춰 O4O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류 판매는 전통주 및 특수경우를 제외하면 온라인 판매와 배달이 제한된다. 전국의 매장에 근거리 유통망을 갖춘 편의점이 주류시장의 수요가 ‘품귀현상을 빚는 희귀한 술’에 쏠린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GS25는 위스키 돌풍에 발맞춰 오는 8일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 △코슈 하이볼 등 캔하이볼 2종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2종 캔하이볼의 특징은 일본이다. 일본산 위스키 원액이 들어갔고 일본에서 완제품품 형태로 들여왔다. GS25가 위스키 원액이 담긴 하이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번 출시에 발맞춰 오프라인과 O4O 투트랙 판매 전략을 펼칠계획이다. 지난달 한정 판매한 김창수 위스키 스페셜 에디션이 불러일으킨 오픈런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전용 멤버십 등급제 없애
신세계면세점은 별도 운영하던 온·오프라인 등급 제도에서 온라인 전용 등급을 폐지했다. 코로나 유행시기 매출 저하의 대비책이었던 온라인면세점의 역할이 엔데믹 국면 줄어들면서 회원 등급제를 온·오프라인 통합한다. 또 회복세에 접어든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해 방문 횟수의 제한 없이 실적을 쌓을 수 있게 조정한다.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 및 품목에서 구매한 것과 관계 없이 1년간 4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VIP(내국인) 기준은 2년내 멤버십 6000점으로 보다 높았다.
쿠폰이나 면세포인트도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바꾸고 전용 혜택도 강화했다. VIP의 경우 △최대 20% 할인과 △면세포인트 10만원 △명동점 라운지 서비스 △공항 우선 인도 혜택 △온라인 전용 추가적립금 1만원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VIP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패션·잡화 세일리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블랙 등급, 신세계사이먼 골드 등급, 신세계인터내셔날 플래티넘 등급 혜택도 받을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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