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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잭팟’ 방산, 철도·플랜트 사업도 탄력… 12분기 흑자행진 [포춘클럽 라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8:12

수정 2023.03.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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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전차 등 글로벌 방산 수출↑
작년 7년만에 매출 3조원 복귀
수소 전기열차 새 먹거리로 낙점
연내 수소 전기트램 개발·상용화
‘수출 잭팟’ 방산, 철도·플랜트 사업도 탄력… 12분기 흑자행진 [포춘클럽 라운지]
국내 방위산업(방산)의 대표 주자 현대로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년 만에 매출액 3조원을 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올해에도 수주가 기대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년 만에 매출액 3조원 복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9176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9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4분기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1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3조1633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각각 10%, 84% 늘었다. 매출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은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의 성장세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은 1조592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도 5조2749억원으로 1년 전(1조7033억원)보다 200% 이상 확대됐다.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이다. 전차를 앞세워 방산사업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와 K2 전차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의 물꼬를 틀면서 외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무인화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전 시범운용을 마치고 군에 정식 납품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무인체계 관련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 토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현대로템의 방산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K2 전차의 국내외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루마니아 등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로부터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방산 주도의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산이 끌고 철도가 민다

레일솔루션(철도)과 에코플랜트(철강·자동차 생산인프라) 부문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철도와 플랜트 부문은 각각 1조7788억원, 3253억원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전년보다 각각 6%, 8% 늘어난 수치다. 방산에는 밀렸지만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소 전기열차는 현대로템의 대표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재로 수소가 떠오른 가운데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수소 전기트램을 연내 개발, 상용화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 전기트램을 계기로 수소 전기열차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수소 전기동차, 수소 전기기관차 등 수소 기반의 다양한 친환경 열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 물류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와 연계한 수소충전소, 수소출하센터 등 수소 인프라 사업에 힘써 미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주력 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매출액 757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53% 늘어날 전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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