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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환영" 삼성의 자신감 [MWC 2023]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08:00

수정 2023.03.02 18:28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
"갤S23, 고객 니즈 맞춘 제품"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처음 갤럭시S23 시리즈를 기획할 때 잡은 테마가 'Back to the Fundamental'(기본으로 돌아가자)이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완성도를 높여서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문제가 된 게이밍옵티마이징서비스(GOS·일부 앱 실행 시 디바이스 최적화를 위해 성능을 억제하는 기능) 극복 노력 등 개발 스토리를 공개했다. 중국 업체를 비롯, 애플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진입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우선 지난해 논란이 된 GOS 문제에 대해 게이머들의 니즈를 간과했던 점을 인정했다.
최 부사장은 "게임의 형태도, 게이머 소비자의 니즈도 다양한데 한방향으로 보는 등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이후에도 (게이밍 등)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성능을 우선적으로 중요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 기종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 데 대해선 "HW와 SW를 어떻게 조화시키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퀄컴뿐 아니라 운영체제(OS)에선 구글, 게이밍 성능 향상을 위해선 게임·게임엔진 개발 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HW뿐 아니라 SW 최적화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개선을 전작 대비 각각 34%, 31%, 49%씩 이뤄냈다.

갤럭시S23 시리즈 모든 라인업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카메라섬이 없는 물방울 형태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서는 "카메라 성능을 올리다 보면 카메라가 두꺼워져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정도의 줄임말)' 최소화를 어떻게 할 거냐는 도전 등이 있었다"면서 "디자인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개발하고, 디자인에 의한 하드웨어 영향은 기술 혁신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상용화에 기여한 최 부사장은 현재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삼성을 따라 출시한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경쟁은 언제나 환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사장은 "시장이 커지면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이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게 보고 있다"며 "갤럭시Z플립5·폴드5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을 잘 준비해서 폴더블폰 대세화에 있어 삼성전자가 가장 큰 핵심 기여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애플의 폴더블폰 진입에 대해서도 "당연히 환영"이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폴더블폰의 가치에 대해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이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환영한다"며 "폴더블폰은 기존에 있던 스마트폰 대비 기술 혁신들이 많았고 앞으로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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