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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11개월째 하락...설탕은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4 19:52

수정 2023.03.04 19:52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곡물 등 대부분의 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설탕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곡물 등 대부분 품목군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2023년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유엔 식량농업기구
2023년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유엔 식량농업기구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월(147.5포인트) 대비 0.1%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의 경우 미국 주요 생산지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기후 여건 악화, 브라질의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으로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미국산 옥수수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미미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3.2%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국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 감소 및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12.1포인트) 대비 0.1% 하락한 112.0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공급 물량이 충분하고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하였는데, 유럽의 국내 수요 증가 및 도축용 돼지의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다.

유제품 전월(135.0포인트) 대비 3.6% 하락한 131.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버터와 탈지분유를 중심으로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입량 증가에도 전세계적으로 수입 수요 약화가 지속되는 추세다.

설탕은 전월(116.8포인트) 대비 6.9% 상승한 124.9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태국의 양호한 수확 진행 상황, 브라질의 풍부한 강수량,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은 상승폭을 다소 완화시키는 요인이었다.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38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3%(373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00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6%(179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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