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투타 겸업' 오타니, WBC서 투수 쉬는 날엔 타자로?

뉴시스

입력 2023.03.05 07:02

수정 2023.03.05 07:02

기사내용 요약
9일 중국전 등판 예상…10일 한일전 타자 출전 가능성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5회 초 채스 매코믹을 뜬공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 후 마운드를 넘겨줬고 공격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2.07.14.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5회 초 채스 매코믹을 뜬공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 후 마운드를 넘겨줬고 공격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2.07.14.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오타니는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의 핵으로 꼽힌다.

우선 오타니는 투수로 9일 중국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중국전에 나선 오타니가 30구 이상 던진다면 WBC 규정상 10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할 수 없다. 그렇다면 타자로 기용된 오타니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WBC가 가진 독특한 휴식일 규정은 투수진 운용에 핵심 요소다.
WBC에 출전해 일정 투구 수에 도달한 투수는 의무적으로 휴식일을 가져야 한다. WBC가 리그 정규시즌 개막 전에 치러지는 만큼 선수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적용한다.

규정에 따르면 경기에 나서 30~49구를 던진 투수는 하루를 휴식해야 한다. 50구 넘게 던진 투수는 나흘 동안 휴식해야 한다. 또 30개 미만으로 던졌더라도 이틀 연속 출전한 투수는 하루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몰수패당하고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애너하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7회 말 만루 홈런을 친 뒤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오타니는 6회 말에도 1점 홈런을 쳐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22.05.10.
[애너하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7회 말 만루 홈런을 친 뒤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오타니는 6회 말에도 1점 홈런을 쳐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22.05.10.

다만 오타니가 '투수 휴식일'을 받을 경우 타자로서는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투수 의무 휴식 규정은 투구 수에 따른 '투수'의 휴식일을 규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정을 '타자' 출전까지 확장해 적용하지는 않는다.

이에 오타니가 투수로 활약하면서 타석에도 꾸준히 나서게 되면 WBC가 투수 제한 규정에서 제시한 선수 보호 목적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나서면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이른바 '오타니 룰'이 적용되는 이번 WBC는 본인에게도 특별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오타니 룰'은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를 위해 MLB에서 지난해 신설한 규정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선발투수로 출전해 강판당한 투수는 지명타자로 남아 해당 경기를 계속 소화할 수 있다.


한편 WBC는 국제대회 중 유일하게 독특한 투구 수 규정을 두고 있다. WBC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경기마다 정해진 최대 투구 수 이내에서 투구해야 한다.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경기 65구, 8강전 80구, 4강전 이상 95구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