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고 주요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5.5% 안팎’보다 0.5%p 떨어진 수준이며, 1991년 4.5% 이후 32년 만의 최저 목표치다.
이로써 중국이 6% 미만의 연간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것은 톈안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던 1991년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됐다.
올해 목표치는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 양회는 중앙정부 1~2개월 전에 31개 지방정부가 먼저 개최해 1년 경제 운용 계획을 세운다. 중앙정부는 이를 토대로 국가 전체 청사진을 만든 뒤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다. 통상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의 가중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국가 목표를 제시해왔다. 지방정부의 부담을 줄이고 실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실제 작년 31개 성시 목표치 가중평균은 2022년의 6.1%였는데, 중앙정부는 5.5% 내외로 잡았다. 올해 가중평균이 5.6%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리커창 총리가 꺼내놓을 수치는 5.0% 내외 혹은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해왔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했다.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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