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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현대차 17%·기아 32%↑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이어
올 1~2월 연속 美 판매량 최다
증권가 "1분기 실적도 긍정적"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호응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이어
올 1~2월 연속 美 판매량 최다
증권가 "1분기 실적도 긍정적"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호응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주가는 16.6%, 기아는 31.9% 각각 상승했다. 기아는 이달 3일 장중 3개월 최고가(7만9100원)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장중 3개월 최고가(18만원)를 찍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다. 올해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4769억원어치, 2817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톱3에 자리했다.
지난해 실적만으로도 주가가 오를 만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9조8198억원으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차도 42.8% 증가한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치와 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치도 높게 잡았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물량을 늘리고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매출은 10.5~11.5%, 영업이익은 6.5~7.5%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97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2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깜깜이' 배당절차를 개선한데 이어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상향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높인 6000원으로 책정했다.
증권가는 완성차업계에 대해 장밋빛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현대차는 28만원, 기아는 12만원까지 각각 상향 조정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골디락스'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 모두 산업 평균 및 주요 경쟁사들 대비 낮은 인센티브를 지출하고 있지만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내수 판매 증가와 미국 내 판매를 고려하면 1·4분기에도 실적은 경쟁사들 대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연초 제시한 판매와 수익성이 다소 공격적으로 보였으나 1~2월 판매를 통해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3월 주주환원 구체화, 4월 인베스터 데이, 1·4분기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호조와 강력한 배당정책, 2년 연속 종업원 특별성과급을 감안할 때 올해 부품단가 책정도 우호적으로 예상된다"이라며 "부품사까지 관심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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