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변 없는 해피 엔딩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일타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여은호)가 꿈을 이루고 연인 최치열(정경호 분)과의 사랑을 이어가는 남행선(전도연 분)의 모습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남해이는 남행선에게 엄마 남행자(배해선 분)를 따라 일본에 가서 살겠다고 선언했다. 남해이는 남행자에게 "이모한테 손 벌리지 말고 나랑 둘이 해결해, 그게 나 키워준 이모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내 말 안 듣고 버티면 나 정말 다시는 엄마 안 본다"고 경고했다.
남행선은 갑자기 엄마를 따라 떠나겠다는 남해이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삼촌 남재우(오의식 분)도 같은 마음이었다. 최치열과 함께 산책을 하던 남행선은 "해이 키우면서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제 엄마 본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서운해 너무 서운해 지가 우리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고"라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치열은 "야무진 애니까 나름 생각이 있겠지 일단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해이 가고 나면 한동안 허전할 것 같은데 뭐라도 배우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남행선은 오래 전부터 스포즈지도사 자격증 시험을 보고 싶었다면서 품어왔던 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남행선의 집에서는 자꾸만 선을 그으려는 남해이와 그것이 못내 섭섭한 남행선, 남재우의 신경전이 이어졌다.남해이는 남행선이 자신을 챙기자 이를 거부하며 선을 그으려고 했다. 남행선은 엄마를 따라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남해이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는 남해이의 짐을 직접 싸줬고 남행자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피부가 예민한 남해이를 위한 화장품을 샀다. 하지만 남해이는 "뭐하러 사 쓸데없이, 필요 없으니까 가서 환불하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남행자는 무엇인가를 느끼고는 홀로 일본으로 떠났다. 남행자는 남해이에게는 '해이야 미안해, 고맙고, 또 보자, 엄마'라고 문자를 보냈고, 동생 남행선에게는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 남행자는 "너랑 해이 보면서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쪽팔림이라는 걸 느꼈어 그래 나 쪽팔려서 간다"면서 "추억 몇 개 훔쳐간다, 네 화장대 서랍에 있던 앨범 거기서 해이 사진 몇 장 뻈어, 자라는 거 옆에서 지켜봐주지도 못했는데 기억은 하고 싶어서, 제일 못 나온 사진으로 뺐으니 원망은 말라"고 말했다.
이어 "해이는 내 딸이지만 이번에 보니까 네 딸이더라, 그냥 우리 딸인걸로 하자"라며 "배 아파 낳은 걸로 치면 내가 좀 손해다, 해이 입시 끝나면 일본 놀러오라"고 밝혔다. 이로써 남해이의 일본행은 무산됐다.
남해이 문제가 잠잠해졌다 싶은 순간, 뜬금없이 최치열이 새로운 여자친구와 만난다는 루머가 돌았다. 과거에 만난 소개팅녀와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친 뒤 커피 한 잔을 한 것을 누군가가 찍어 온라인에 퍼뜨려 생긴 루머였다. 이를 접한 남행선은 골똘히 생각에 빠져있다 김영주(이봉련 분)에게 가게를 맡겨두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 사이 최치열은 남행선의 반응을 두려워하며 안절부절 했다. 남행선은 전화가 되지 않는 상황. 최치열은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고민하던 중 조교의 조언으로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햇다. 반지를 사서 반찬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는 최치열 앞에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던 남행선이 나타났다.
남행선은 미안해 하는 최치열 앞에서 직접 구입한 반지를 꺼내며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결혼합시다 우리, 결혼해요, 바로는 아니지만, 이미 찜이라도 해놔야겠다 싶더라"며 "아 맞다, 이 남자는 여자들이 시도때도 없이 노리는 인기남이지, 내가 방심했지, 여유를 부렸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역시나 프러포즈를 준비해두고 있었던 최치열은 "이게 아니다"라며 당황했다.
최치열은 자신도 준비해뒀던 반지를 꺼내면서 남행선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진짜,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프러포즈 할 생각을 하지?"라며 "그래요 우리 결혼합시다, 해이 수능 끝나고"라고 남행선에게 청혼했고 둘은 서로를 안으며 행복해 했다. 다만 두 사람은 당장이 아닌 해이의 수능이 끝나고 남행선이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딴 뒤에 결혼을 하기로 시기를 정했다.
시간은 흘러 남해이는 수능을 봤고 의대에 붙어 대학생이 됐다. 남해이의 수능이 끝난 후 남행선은 스포츠지도사 공부를 시작했고, 연인으로 발전한 남재우(오의식 분)와 김영주(이봉련 분)는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반찬 가게를 돌봤다. 김영주는 결혼 전 임신을 해 입덧을 하기도 했다. 대학생이 된 남해이와 이선재(이채민 분)는 또 한 번의 수능을 앞둔 서건후(이민재 분)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또한 남해이는 "이제 답을 해달라"는 이선재의 볼에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은 드디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남해이, 이선재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방수아(강나연 분)는 우연히 차를 타고 집에 가는 서건후와 마주쳐 그의 차를 타고 귀가하게 됐다.
방수아(강나연 분)의 엄마 조수희(김선영 분)는 프라이드학원에 취업해 상담사로 활약했다. 변호사 사무실을 연 장서진(장영남 분)은 휴가를 나온 아들 이희재(김태정 분)와 포옹을 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결국 남행선은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최치열은 남행선이 합격한 날 교실 안에서 기쁨의 포효를 했다. 남행선과 최치열은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최치열은 남행선의 합격에 기뻐하며 "이번에는 위약금을 안 물어도 되겠다"며 결혼식장을 예약해둔 사실을 알렸다. 또한 남행선과 최치열은 "우리 스캔들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사람들 앞에서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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