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일본인(?) 다나카가 패널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다나카가 복면가수 칵테일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1라운드 세번째 무대에서는 바텐더와 칵테일이 아이유와 임슬옹의 노래 '잔소리'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힌트를 알려주는 시간, 칵테일은 다나카 버전으로 칵테일을 타 주겠다며 다나카 성대모사를 했다. 다나카와 흡사한 목소리로 인해 그는 실제 다나카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심진화는 "다나카는 완전히 말랐다"면서 체구가 있어 보이는 칵테일은 다나카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구라도 "나는 최근에 김경욱과 얼마 전에 방송을 했었다, 다나카가 자신의 존재 감추기 위해 어설프게 흉내를 낸다?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나카를 알로 봤다가, 요즘 조금 올라오니 내가 얘를 흉내내야 하는 자괴감 때문에 베스트를 다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며 칵테일을 개그맨으로 추측했다.
투표 결과 86표대 13표로 바텐더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칵테일은 얼굴을 공개해야 했다. 그는 바비킴의 '렛 미 세이 굿바이'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놀랍게도 칵테일의 정체는 다나카였다.
다나카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일본에서 온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다나카"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구라는 "김경욱이 아니라 다나카로 나온 것이냐"고 물었고 다나카는 "제가 다나카인데 어떻게 김경욱으로 나옵니까, 미친 거 아닙니까"라고 대답해 웃음을 줬다.
이어 신봉선은 "다나카는 늘 같은 옷을 입는데 오늘은 새로운 옷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다나카는 "다나카는 절대 다른 옷을 입지 않는다"면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여전히 자신의 시그니처 의상을 입고 있음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다나카는 산다라박을 보고 열광하기도 했다. 그는 산다라박을 보고 "2NE1, 내가 제일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바비킴의 노래를 선곡한 이유를 묻자 "전화가 항상 김경욱 상에게 온다, 광고도 다 경욱상을 거쳐서 온다, 바비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경욱 상이 굉장히 신세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몰라패밀리에서 바비킴을 따라해서 일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무대에서 웃음을 주는 동안 심진화가 눈물을 흘려 주목을 받았다. 이에 다나카는"누군데 저 여자는 저렇게 우느냐"고 물었고 심진화는 "다나카의 매니저 김경욱씨가 내 직속 선배님이다, 20년 전 신인 때 도움도 많이 받고 같이 무대 했는데 지금 다나카를 잘 키워 성공하신 거 보니까 너무 좋아서 그런다"고 말하며 따뜻한 의리를 보여줬다.
다나카는 얼마 전 솔로곡 '와스레나이'를 발매했고, 단독 콘서트 '꽃보다 다나카'가 3일 내내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묻는 질문에 "더 열심히 해서 고척돔에서 다나카 콘서트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