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5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렸다. 전도연, 정경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은 드라마는 10%대 중반(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을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림고즈'의 모범생 이선재로 분했다. 이선재는 남해이(노윤서 분)를 짝사랑하는 풋풋한 소년이면서도, 은둔형 외톨이인 형과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로 인한 어두운 가정사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는 인물. 이채민은 다양한 서사를 가진 이선재에 대해 연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데뷔한 이채민은 그간 드라마 '하이클래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세 번째 작품인 '일타 스캔들'을 통해 시청자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채민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는' 경험을 했다며, '일타 스캔들'이 본인에게도 특별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로맨틱 코미디,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열정 넘치는 신인 배우 이채민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속 '우림고즈' 케미도 좋았다. 실제로도 친해 보이더라.
▶감독님께서도 우리에게 '연결 안 맞춰도 되니까 대사만 쳐주고 평소 놀듯이 해라'라고 하실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그래서 중간에 다들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 친구들과는 워낙 친하다. 다들 착하고 밝은 데다 또래라 더 금방 친해진 것 같다.
-세 번째 출연작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인기를 실감하나.
▶확실히 '우리 드라마가 주목을 받고 있구나'라는 건 느껴졌다. 일단 지인들이 너무 잘 보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주고 부모님도 재밌게 보신다. 두 살 어린 친동생은 객관적인 편인데, 드라마가 재밌고 친구들도 잘 본다고 하더라. 또 '뮤직뱅크' 스태프 분들도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시고.(웃음) 돌아다니면 알아봐 주시고 그런 게 신기하고 뿌듯하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들도 다 찾아봤는지.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웬만하면 안 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봐지더라. 선재가 해이에게 안겨서 우는 장면이 감정신이라 걱정했는데,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예쁘다', '안쓰럽다'라는 반응을 주셔서 힘이 됐다.
-배우로서 '일타 스캔들'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선배님들 연기를 보고 배운 건 당연하고, 감독님께서도 연기하기 편한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떨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덕분에 평소에 안 나오던 연기까지 나오고,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도 많이 잡아주셔서 배우로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일타 스캔들'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이전 출연작들도 다 좋았지만, '일타 스캔들'을 통해 주목받는 경험을 했다. 이채민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어 더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학생 때는 꿈이 자주 바뀌지 않나. 배우도 초등학교 때 관심을 두긴 했는데 그땐 단순한 생각에 그쳤다. 고등학교 때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목표로 공부를 했다. 그러다가 고3에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 때 독서실에 있는데, 문득 '배우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공부랑 병행하고 싶어 부모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해보라고 하셔서 고3 1학기 때 정말 바쁘게 지냈다. 이후 한예종을 비롯해 대학 몇 군데에 붙어서 고민하다가 진로를 배우로 정하고 진학하게 됐다.
-현재 '뮤직뱅크' MC로도 네 달째 활약 중인데 이제 적응한 것 같나. 새 MC 은채와 호흡은.
▶이제 조금 적응한 것 같다. 실수도 하는데 생방송이니까 당황하지 말고 이어가라고 하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집에 가서 '이불킥' 하기도 하지만.(웃음) 은채씨는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하셔서 호흡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
-다른 예능도 관심이 있는지.
▶예능은 영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영역이니까 궁금함이 있긴 하다. 달리는 거에 자신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다. 사실 뭐든 해보면 재밌을 것 같긴 하다.(미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있다면.
▶로맨틱코미디에 욕심이 난다. 또 연기적으로 더 성장한다면 누아르 장르도 해보면 좋겠다.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꾸밈없이 나 자신을 다 보여주는 담백한 사람이고 싶다. 좋은 사람이어야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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