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올 들어 中 A주 인수합병 500개 육박, '합종연횡' 시작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6 10:19

수정 2023.03.06 10:19

- 작년 300개 미만에 비해 대폭 증가, 경기 회복 추세에 M&A 대상 늘어나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 들어 중국 본토 A주 상장사의 인수합병(M&A) 종목이 500개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M&A 할 만한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이 1차적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점을 찾아 합종연횡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초까지 A주 M&A 종목 중 500개 가까운 종목이 ‘진행 중’이라고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등의 데이터에 표시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0개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다 올해 M&A 완료를 선언한 종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A는 동종업계 산업 체인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산업 사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1~2개월 동안 300개가 넘는 상장사가 M&A 공시를 발표했으며, 금액은 110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제약·바이오, 전기기기 업종의 상장사가 전체 공시 기업의 3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완촹투자은행연구소의 돤즈창 연구원장은 “올해 M&A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라며 “비상장 기업은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고, 과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우수한 기업도 다수 존재하면서 M&A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M&A가 상장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룬톈루이로펌 수석 파트너 겸 증권·자본시장부 주임인 왕샤오둥 변호사는 “올해 M&A가 활발한 주요 원인은 중국 경제가 안정되면서 상장사가 선택할 수 있는 M&A 기회가 늘어난 것”이라며 “정부 정책적 지원도 시장의 활력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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