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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서 윌 스미스에게 뺨맞은 크리스 록 "그가 맞는 거 보려고 영화봤다"

뉴스1

입력 2023.03.06 14:18

수정 2023.03.06 14:18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지난해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았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1년여 만에 농담으로 이를 받아쳤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이날 넷플릭스 첫 코미디 라이브 스페셜에서 "스미스가 얻어맞는 걸 보려고"라며 애플TV+(플러스) 영화 '해방'을 봤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해방'에서 가족과 재회를 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한 흑인 노예로 분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팠냐'라고 묻는다, 아직도 아프다"라며 "내 귀에는 '서머 타임'이 울리고 있다"며 윌 스미스가 1991년 발표한 싱글을 언급했다.

크리스 록은 과거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과거 불륜을 인정한 일을 언급하며 "(윌 스미스가) 나에게 상처를 준 것보다, 그녀(핀켓 스미스)가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 스미스는 '선택적 분노'를 실천하고 있다"며 "난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고 비꼬았다.

당시 윌 스미스에게 반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부모님이 내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아냐"며 "백인들 앞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3월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증을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2'를 어서 보고 싶다"라고 농담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쳤다. 그는 자리에 돌아와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시상을 이어갔다.

이후 논란이 더욱 커지자 윌 스미스는 그해 4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성명을 냈다.

이후 같은 해 7월 윌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재하며 여러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당신은 왜 수상 소감에서 크리스에게 사과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읽은 뒤, "나는 (수상 소감을 말하던) 그 지점에 안개가 자욱했다, 모든 것이 흐릿하다"면서도 "나는 크리스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돌아온 메시지는 '그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가 준비가 됐을 때 그는 손을 뻗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윌 스미스는 "나는 크리스에게 말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에게 사과할 거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언제든 당신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나는 여기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크리스의 가족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사과를 하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것과 아무런 관련 없이 스스로 선택을 했다"면서 아내에게 "미안해"라고도 사과했다.
또 그는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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