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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일 나노엔텍 대표
엔데믹 대비 만성질환에도 주목
호르몬 계통 새 진단기술 선봬
엔데믹 대비 만성질환에도 주목
호르몬 계통 새 진단기술 선봬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사진)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진단키트의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정확도를 바탕으로 시중가격보다 높은 판매 가격을 책정한 것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2017년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대표로 취임, 무조건 흑자가 나는 회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가격을 인상한 덕분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나노엔텍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개발(R&D)을 맡은 바 있다. 나노엔텍의 캐시카우라 할 수 있는 자동세포계수기(ADAM)와 형광면역진단기기(FREND), 유전자전달시스템(Neon) 등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는 "나노엔텍은 '툴컴퍼니'로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바이오 역시 제조업체라는 인식으로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도 팔 수 있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제품의 브랜드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신념은 코로나19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정확도보다 제품의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했다. 감염병보다 만성질환에 주목했고 면역진단기기에서 호르몬 계통의 새로운 진단기술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나노·바이오 융합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국내에서 114건에 달했다. 특허등록도 87건을 달성했다. FDA 승인을 받은 제품도 형광면역진단기기 시스템을 비롯해 남성호르몬, 전립선, 갑상선, 비타민D 등의 분야에서 10건이나 된다. 체외 진단부문에서는 현재 20개의 진단항목을 개발했고 향후 3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나노엔텍은 최근 약 70조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는 세포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외 대학연구소 20곳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플랫폼을 구축하고 갈라파고스와 얀센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사에 공급을 시작했다"며 "브랜드 및 장비의 신뢰를 확보하고 단발성 장비 매출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수요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더 높은 기준으로 진화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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