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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 2위 매장량 리튬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04:37

수정 2023.03.07 04:37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실버피크의 알버말 리튬 추출 시설. 로이터연합
이란이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실버피크의 알버말 리튬 추출 시설. 로이터연합

이란이 세계 2위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리튬은 전기 배터리 핵심소재로 각국이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주요 기초 광물이다.

CNBC는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이란 산업부 장관 모함마드 하디 아흐마디는 "이란 최초로 하메단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면서 매장 규모가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란 산업부는 이 지역에 리튬 85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경쟁으로 몸값이 치솟아 '하얀 금'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란이 주장하는 규모가 매장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칠레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1위 매장지역은 칠레로 리튬 920만t이 매장돼 있다.

리튬은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전자제품 충전식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폭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경기 둔화 속에 가격이 소폭 내렸다.

이란의 리튬 매장지 발견이 사실이면 핵개발에 따른 경제제재로 심각한 위기에 내몰린 이란 경제에 구명줄이 될 전망이다.

비록 경제제재로 수출 물량이 제한된다고 해도 귀한 몸인 리튬 수출로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광물 확보가 지상과제가 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리튬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리튬 공급 역시 크게 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은 지난달 말 분석노트에서 향후 9~12개월 리튬 공급 경쟁이 가열되면서 코발트, 니켈과 함께 리튬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리튬 공급이 앞으로 2년 동안 전년비 34%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호주와 중국이 공급 확대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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