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교육생이 조리돌림에 눈물만 뚝뚝..경찰학교서 동급생 '학폭' 논란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06:37

수정 2023.03.07 07:01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 / 사진=연합뉴스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 경찰관을 교육하는 중앙경찰학교에서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 하면서 무시한다”라며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목에 뿌려서 옷이 다 젖게 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가 중경(중앙경찰학교)에서 잘 지내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라며 “재입교하거나 생활관을 바꾸거나 아예 제 성격을 바꾸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 측은 "글쓴이가 실제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교육 중인 312기 교육생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번 주에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들을 불러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인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단 괴롭힘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가해자는 최고 퇴교 처분을 받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중앙경찰학교는 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는 아니지만, 교칙에 따라 집단 괴롭힘을 한 교육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라며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들을 신속하게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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