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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교주' 예배당이 우리집 옆에도"..JMS 전국 120개 주소 털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1:12

수정 2023.03.07 15:57

JMS 피해자 카페에 교회 주소가 알려지자 외관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사진=뉴스1
JMS 피해자 카페에 교회 주소가 알려지자 외관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78)의 여신도 성폭행 등 만행이 드러나자 피해자들이 직접 전국에 위치한 JMS 시설 주소를 공유하고 나섰다.

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으로 JMS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해자 카페에 글을 쓴 A씨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됐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의 시설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다.
한 누리꾼은 추가로 약 35개 가량의 주소를 덧붙여 공유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JMS 특징을 설명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관련 글 작성자는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있다”,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등의 특징을 나열했다.

이어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이 혹하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라며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삥을 뜯어서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한다"라며 “시모임이라고 해서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했고,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당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많이도 있다. 심지어 이름도 제각각이라 걸러내기도 어렵다", "우리 동네도 있었다니 무섭다", "소름 돋는다", "주소 다 기억했다.
절대 발도 안 디뎌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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