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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내 "냄새나, 더러워"…피크타임 츨연자도 '학폭' 터졌다

뉴스1

입력 2023.03.07 12:02

수정 2023.03.07 12:02

'피크타임' 참가자 김현재. (인스타그램 갈무리)
'피크타임' 참가자 김현재. (인스타그램 갈무리)


'피크타임' 참가자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가 공개한 졸업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피크타임' 참가자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가 공개한 졸업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진이 참가자 김현재의 학폭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가 올린 폭로 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크타임' 참가자 김현재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 밝힌 A씨는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며 "지금은 이미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듯이 괴롭히는 기억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는 그럴 수 있었다 치지만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수도 없이 떠올리게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우리 집은 좋은 형편이 아니었다.
찬물이 나올 때가 많았고 중학교 2학년 후반쯤 되어서야 따뜻한 물이 나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1~2일 정도 못 씻은 날도 있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청결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가장 주된 놀림이 바로 '너 냄새나, 더러워'였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아 XXX 와서 냄새 XX 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하루를 시작했다"며 "체육 시간이나 동생들에게 말을 걸 때도 항상 옆에서 끼어들어 '왜 XX랑 한판 뜰래? 대신 지면 네가 계속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식으로 기분 나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 때도, 혹은 축젯날 무엇을 할까 등 의견을 표출하는 일이 생기면 곧바로 제 의견을 묵살시키거나 비꼬듯 이야기해 자존감을 깎아내렸다"며 "한 번은 장난을 친다며 자신을 잡아보라기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안 잡히려 문을 당하게 닫다가 제 손가락이 끼어 손톱이 부풀고 피가 흐르며 덜렁거리는 정도가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저 몇 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마음에 안 들면 '덤벼라', '맞짱까자. 대신 너 죽일 거다'라는 소리에 이미 세뇌가 되어 두려움에 떨며 아픈 손을 꼭 쥐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며 "집에 가니 덜렁거리던 손톱이 뚝 떨어졌다. 그때 제 마지막 자존감도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폭으로 가해자를 신고했지만, 시골이라는 지역 특성상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수로 활동하던 때까지만 해도 '내가 참자.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보자' 싶었지만, 활동이 뜸해진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려는 상황에 저는 구토감을 느끼며 두려워지기 시작해 용기를 내 글을 쓴다"며 "부디 대가를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며 호소하며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날 '피크타임'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김현재와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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