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프랜차이즈 출격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애플페이 사용안내 홍보물 제작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편의점, 마트, 백화점, 카페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애플페이 사용 방식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게시될 예정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아이폰 사용자도 애플 모바일 기기를 단말기에 대는 방식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분위기다.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서는 매장에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춰야 한다.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한 현대카드와 가맹 본사는 지난달부터 단말기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2030세대가 많은 대학가에서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등 상권에서 알리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수요가 있었다”며 “아이폰 사용자가 밀집한 지역의 가맹점주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홀로 매장을 운영하는 소형 점포의 경우 혼잡시간대 결제 속도가 빨라지면 매출도 늘어난다. 업계는 각종 결제 서비스 도입을 늘려 매출 증가는 물론 고객 편의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비자컨택리스, 스마일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이마트24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의 수는 전년 대비 24.8% 늘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맥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도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페이를 론칭 시점에 롯데마트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장별로 준비 중”이라며 “공식 출시에 맞춰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마트와 익스프레스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갖추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에 단말기 구매·리스 비용을 지원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9년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비용을 기존 매장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말 NFC 단말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디야도 단말기 교체 비용은 전액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메가커피도 마찬가지다.
이밖에 주요 백화점, 폴바셋,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교보문고 등 주요 유통기업들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설치했거나 준비중이다.
한편 신세계 계열의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애플페이 도입 초기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는다. 현재 스타벅스와 이마트에는 NFC 단말기가 갖춰져 있는 만큼 향후 애플페이 사용률을 지켜본 후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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