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S동서가 전통적인 건설업을 탈피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우수한 공장입지가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인선모터스가 핵심축으로 꼽히고 있다. 인선모터스의 공장 위치가 전체 폐배터리 재활용 수직계열화의 주된 경쟁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987년 일신주택을 설립하며 건설산업에 발을 딛은 IS동서는 2019년 들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지난달 장래사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중이다.
인선모터스는 자동차 해체 및 파쇄 전문업체로 전국 40%, 수도권 70%의 점유율을 가진 선도기업이다. 아울러 자동차 해체·파쇄 관련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폐차 재활용률 98%를 달성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공장입지가 큰 경쟁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폐차 자체가 수도권 발생량이 많다"며 "특히, 폐배터리는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발생지 근처라는 입지 자체가 도움된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선모터스에서 확보한 폐배터리를 경기 화성에서 전처리해 운송비용을 더욱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에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북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폐배터리 재활용 거점공장을 두기로 했다.
지난해 IS동서의 친환경 사업 매출액은 1·4분기 2085억원, 2·4분기 2464억원, 3·4분기 3032억원으로 매분기 규모를 키우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정돼 있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매우 유망하다"며 "폐배터리 발생이 많을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면 운송비용을 줄여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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