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협위원 상하이거래소 사장 제안
A주 자산 60% 차지해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장이 중앙기업(초대형 국유기업) 상장사를 키워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정협 위원의 제안이 받아들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기업 상장사 투자자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A주 자산 60% 차지해 관심 집중
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해 처음 정협 위원으로 등장한 차이잰춘 상하이거래소 사장은 상장사 재무조작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단속하고 중앙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각각 제안했다.
이 가운데 중앙기업 발전의 경우 상장사의 시장평가 가치가 낮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재 중앙기업지주 상장사의 총자산은 중국 본토 A주 시장의 60%에 육박한다. 또 매출액은 50% 이상, 순이익은 60%에 근접하는 등 중국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에는 2020년 기준 34개의 중앙기업(커촹반 24개)이 상장됐다. 자금조달 금액은 2528억위안(커촹반 524억위안)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기업 상장사의 이익은 5년 전에 비해 70% 증가하는데 그쳤고 시가총액은 겨우 10% 증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0% 하락한 0.86배로, 전체 시장의 평균(1.6배)보다 확연하게 낮다.
차이 사장은 "이러한 문제는 중앙기업의 자본시장 이용능력과 공간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자체 건설과 고품질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재정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자본시장의 자금조달 우위, 자산배분 기능 등으로 강한 중앙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혁신 분야에서 중앙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자본시장과 커촹반(과학혁신판) 기능을 활용해 국가 혁신주도 발전전략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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