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800선 넘은 코스닥, 올 20% 상승률... 에코프로·엘앤에프 등 2차전지가 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8:17

수정 2023.03.07 18:17

늘어나는 증시 거래대금… 코스피 상승랠리 이끌까
800선 넘은 코스닥, 올 20% 상승률... 에코프로·엘앤에프 등 2차전지가 견인
코스닥지수가 800선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등 공신은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2차전지주다. 이들의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닥지수도 오름세가 기대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하락한 81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7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3.1% 올랐다. 올해 기준으로는 20.1% 상승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430억원, 782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조674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시총 상위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이끌고 있다. 최근 삼성SDI가 GM과 미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도 호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주가가 183.5% 치솟았다. 연말 10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30만원 전후까지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연말 10만원을 채 넘지 않았으나 지금은 20만원을 넘어 123.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나란히 장중 3개월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테슬라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엘앤에프도 올해 주가가 41.2% 뛰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주가 코스닥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다"며 "반도체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수급이 상대적으로 2차전지로 몰리는 것도 상승의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도 "2차전지가 계속 커지는 시장이라는 것점에 이견이 없다"며 "단기 주가 급등은 과하지만 추세적인 흐름에서는 시장이 계속 커지는 데다 한국기업들이 시장 과점화를 형성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도 결국 2차전지주의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에 직납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