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금리역전이 4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심화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물 국채 수익률과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간 격차가 마이너스(-)1%p 이상으로 확대됐다.
1981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전 전망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밝힌 뒤 장단기 금리역전이 심화됐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알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오후 1시45분 현재 2년물 수익률은 0.095%p 오른 4.989%, 10년물 수익률은 0.017%p 내린 3.966%를 기록 중이다,
2년물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간 격차가 -1.023%p로 확대됐다.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간 격차를 연결한 이른바 수익률곡선은 지난해 이후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를 나타내는 수익률은 불확실성과 소비 지연에 따른 보상 등으로 일반적으로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높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이에따라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 단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둔화된다.
금리인상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앙은행이 뒤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 상황이 심화하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역전, 수익률 곡선 역전이 빚어진다.
미 수익률 곡선은 지난해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해 계속 하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는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1%p를 넘어선 것은 1981년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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