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1절 일장기 男, 이번엔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 펄럭 "대스타 될 줄 몰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8 06:45

수정 2023.03.08 10:25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이 된 남성이 이번엔 '소녀상 철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뉴스1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이 된 남성이 이번엔 '소녀상 철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3·1절에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이 된 남성이 이번엔 소녀상 철거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했다.

자신의 이름을 이정우라고 밝힌 이 남성은 지난 7일 보수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 주최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참석해 일장기를 흔들며 "평화의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자신을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라며 "저는 외가가 일본이고, 외삼촌께서는 일제시대 때 경성제국대 법학부를 졸업해 경찰 생활까지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라며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위법한 사실은 없다.
그런데도 집에 쳐들어와 초인종을 누르고 소리를 지르고 욕한 사람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라며 "공정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해 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며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라고 촉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