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투신 방지 등을 위해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된 인천대교에서 한 운전자가 투신해 40분 만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17분경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에서 차량을 갓길에 세운 20대 남성 A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씨의 신원은 차량 내 지갑 및 휴대전화 등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즉시 구조대를 투입했고, 40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A씨를 구조했다.
당시 의식이 없던 A씨는 호흡하지 않고 맥박도 뛰지 않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 측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추락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대교 내 투신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09년 개통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65건의 추락 사고가 일어나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투신 사고를 방지하고자 지난해 11월 사장교 주변 등 3㎞ 구간 갓길에 5m 간격으로 드럼통 1500개를 설치했지만, 같은 해 12월에도 투신사고가 발생했다.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 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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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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