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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1억원 이상 소득 농가 6140호...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8 08:58

수정 2023.03.08 08:58

전남도, 시설 현대화로 생산비 절감·온라인 판매 지원 등 주효
전남도는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역대 최다인 6140호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강진군 작천면 한우 사육농가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역대 최다인 6140호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강진군 작천면 한우 사육농가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농어소득, 이전소득 등을 통해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역대 최다인 6140호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시설 원예 현대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농수축산물 쇼핑몰 '남도장터'와 홈쇼핑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지원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가 경영 형태별로 축산이 2499호(40.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식량작물 1933호(31.5%), 채소 907호(14.8%), 가공·유통 325호(5.3%), 과수 301호(4.9%), 화훼 등 기타 175호(2.9%) 순이었다.

축산 분야 연소득 1억원 이상 농가 증가 주요 원인은 한우 100마리 이상 사육농가 증가 및 사육 규모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전남지역 100마리 이상 한우 사육 농가는 지난 2021년 1254호(22만8000마리)에서 2022년 1396호(24만3000마리)로 142호(11%) 증가했고, 한우 사육 규모는 같은 기간 59만2000마리에서 62만3000마리로 3만1000마리(5%) 늘었다.


시설채소 분야에선 딸기, 파프리카 등의 가격 상승과 수출 확대가 주요인이었고, 농산물 가공 및 인터넷 쇼핑몰 판매 확대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딸기는 지난해 2㎏ 한 박스에 2만5264원으로 전년 대비 9.5%, 파프리카는 5㎏ 한 박스에 2만8078원으로 전년 대비 5.4% 각각 상승했다. 딸기 수출액은 지난 2021년 19만달러에서 2022년 28만달러로 9만달러(46%) 늘었다. '남도장터' 매출 역시 지난 2021년 552억원에서 2022년 603억원으로 51억원(9.2%)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해남군이 753호(1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흥군 632호(10.3%), 강진군 589호(9.6%), 영광군 499호(8.1%), 나주시 478호(7.8%) 순이었다.

소득 구간별 분포에선 1억~2억원 미만 농가가 4418호(7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억~3억원 미만 887호(14.4%), 3억~5억원 미만 495호(8.1%) 순이었다. 10억원 이상 농가도 130호나 됐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6140호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면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스마트 농장 확대,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시설 확대 등을 통한 생산비 절감, 아열대 과수 등 고소득 작목 육성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매년 12월 읍·면·동별로 조사반을 편성해 농가별 경영 규모를 파악하고 농가 면접, 소득 자료집 등을 활용해 연소득 1억원 이상 농가를 파악하고 있다.
도는 1억원 이상 농가의 성공사례를 신규 취농하는 청년농과 귀농인에게 전파하고, 현장 실습교육 강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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