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면허가 없는 고등학생들이 승용차를 훔쳐 추돌사고를 낸 뒤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이는 등 아찔한 사고를 잇따라 내고 도주한 끝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7일 YTN와 내외경제TV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특수절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군 등 고교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6일 오후 10시40분께 순천시 삼산동 거리에서 잠금장치가 해제된 상태로 열쇠가 보관된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승용차를 밤새 몰고 돌아다녔으며, 이날 오전 9시46분께 담양군 대덕면 호남고속도로 대덕분기점에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박고 그대로 달아났다.
A군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이어가며 잇따라 추돌사고를 내고 호남고속도로 서순천나들목으로 역주행하며 도주하다 도주로가 차단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전 10시51분께 마지막 사고 현장 인근 천변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순찰차 2대와 승용차 8대 등 차량 총 10대가 추돌 피해를 입었으며, 경찰관 2명이 경상 환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긴박한 도난차량 추격전을 펼치며 검거작전을 벌였던 경찰들의 유능한 위기 대응 덕분에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사건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군 등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