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우리 전통주들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색다른 변신과 시도를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식품박람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우리 술 알리기에 집중하고 나섰다.
막걸리+사이다 '막사', 美 판매 시작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의 막걸리 콜라보 제품인 '국순당 칠성막사'가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바로 마실 때 느끼는 '사이다 막걸리'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디자인도 국내 시판용을 그대로 유지해 제품명 등을 한글로 표현, 한국 제품임을 직관적으로 알게한 점이 특징이다.
국순당의 막걸리 콜라보 제품의 수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국순당 쌀 죠리퐁당'과 '국순당 쌀 바밤바밤'을 미국에 수출했는데, 이들 제품은 현지 젊은 층에까지 관심을 끌며 수출 제품을 전량 완판했다.
국순당은 막걸리를 활용한 콜라보 제품을 해외에 선보여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의 새롭고 다양한 이미지를 세계시장에 전파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막걸리 콜라보 제품은 한국에서는 기타주류로 분류돼 막걸리라는 표현에 제약이 있으나 오히려 해외에서는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로 인정받아 막걸리의 다양성을 알리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기존에 수출했던 막걸리 콜라보 제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이번에는 칠성사이다에 막걸리를 타서 즐기던 막사를 제품화한 국순당 칠성막사가 미국에 진출했다"라며 "지속해서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의 새롭고 다양한 맛을 세계시장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日·佛 박람회 참여, 세계시장 공략
국제식품 박람회에도 국내 전통주업체들이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배상면주가는 7~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식품음료전 '푸덱스 재팬 2023(FOODEX JAPAN 2023)'에 참가했다. 배상면주가는 이번 박람회에서 '느린마을 늘봄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방울톡', '느린마을소주21', '심술7 버블', '빙탄복', '복분자음' 6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배상면주가는 이번 박람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 및 제품을 알리고 향후 수출 및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술 문화가 발달한 일본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푸덱스 재팬 2023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전통술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평주조도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곳에서 지평주조는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등 막걸리 3종을 전시 및 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막걸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열풍과 함께 전통주들도 글로벌 진출을 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전통주들이 있는만큼 현지에 맞는 재해석 등을 통해 공략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