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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기현 당선, 국힘 내 민주주의 사망 선고…축하 어려워”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8 18:00

수정 2023.03.09 08:08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선출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선출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데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 사망 선고”라고 지적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차피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부터 김 후보였다.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대통령실의 지속적 전대 개입으로 김 후보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 대통령실 만행에 대통령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더욱이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김 대표는 도덕적인 흠결을 가지고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며 “어느 국민이 김 대표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신임 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늘로서 국민의힘 정당 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며 “이제 국민의힘에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또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퇴행을 목도하면서 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면서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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