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899가구 청약
전용 39㎡ 최고 분양가 7억원
헬리오시티 동일 면적 9억5천만원
전문가 "1억~2억 정도 차익으로
수요자 마음 움직이기 어려울 것"
전용 39㎡ 최고 분양가 7억원
헬리오시티 동일 면적 9억5천만원
전문가 "1억~2억 정도 차익으로
수요자 마음 움직이기 어려울 것"
■인근 대단지 시세가 변수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전용면적 29~49㎡ 899가구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다. 평형별로 전용 29㎡A 2가구, 전용 39㎡A 638가구, 전용 49㎡A 259가구다. 최고 분양가는 각각 전용 29㎡ 5억1580만원, 전용 39㎡ 7억1520만원, 전용 49㎡ 8억8100만원이다. 올림팍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가구, 2025년 1월 입주 예정인 단지다.
분양 업계는 무순위 청약 결과는 비슷한 규모인 헬리오시티, 비슷한 위치인 잠실파크리오 소형 평형 시세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두 단지 소형 평형이 현재 얼마인지를 통해 향후 분양가 대비 얼마나 시세가 오를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직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청약 수요자들은 실패하지 않은 청약을 위해 인근 단지 시세를 참조한다"고 말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2018년 준공, 9510가구)의 전용 39㎡는 지난달 13일 9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지난해 2월 13억원이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2008년 준공, 6864가구)는 올림픽공원을 기준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서쪽 건너편에 위치했다. 잠실파크리오 전용 35㎡는 지난달 15일 8억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전용 39㎡ 기준으로 분양가가 두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안전마진을 기대하기 애매한 수준으로 봤다. 소형이지만 분양가가 높고 분양 이후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아파트값 하락세 및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은 "시세차익 1억, 2억원 정도로는 이자비용, 세금을 고려하면 수요자들 마음이 움직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위원은 "현재 청약 시장은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싸야 된다. 두 조건 모두 만족해야 청약 수요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청약 빗장 열려 투자수요 유입 전망
반면 소형 평형인 만큼 전월세를 통해 운영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봤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소형평형은 실거주보다는 임대수익을 위한 청약이 될 수 있다"며 "또 분양가 총액의 덩치가 작은 서울 아파트인 점만으로도 청약 신청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분양 후 시세차익이 많지 않더라도 나중에 임대를 주면 된다고 생각해 청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분양업계는 무순위 청약에서 무주택과 거주자 요건이 폐지돼 흥행을 예상했다. 청약통장이 없는 지방 다주택자들도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임대사업 등을 고려한 투자 수요가 가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3대책에 따라 오는 12월 16일 이후부터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 전매는 가능하다. 법 개정을 통해 향후 실거주 의무 폐지를 예고한 것도 향후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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