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행사장은 총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8일 행사장 안팎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인 붉은색 옷을 입은 당원들로 가득 찼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에 당원과 지지자 등 총 1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본행사 시작 19분 후 행사장에 도착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있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원들,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가 연주됐다. 윤 대통령이 입장할 때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당원들의 연호 속에 연단 위에 오른 윤 대통령은 무대에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두 손을 들어 올려 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라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청중은 다시한 번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이 퇴장할 때에는 걸그룹 ’뉴진스‘의 대표곡인 ’하입보이(Hype Boy)‘가 흘러나와 이목을 끌었다.
김 후보는 이날 총 24만4163표(52.93%)를 얻어 과반을 득표함에 따라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 당선을 확정했다. 당원 투표 100%로 실시된 문자 투표와 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안철수 후보는 10만7803표(23.37%), 천하람 후보가 6만9122표(14.98%), 황교안 후보는 4만222표(8.72%)를 얻었다.
당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에도 전원 친윤계가 당선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 후보가 16만67표(17.55%)를 받아 1위로 당선됐다. 이어 김병민 후보(16.11%), 조수진 후보(13.18%), 태영호 후보(13.11%)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만 45세 미만의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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